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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34

고려시대의 유행은 뭐가 있었을까? 고려시대(918~1392)는 정치적으로는 왕권과 귀족 세력이 경쟁하고, 불교가 국가 이념으로 자리 잡은 시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흐름과 별개로, 고려는 유행과 문화의 발전이 뚜렷하게 나타난 시기이기도 하다. 고려는 송(宋)과 요(遼), 그리고 금(金)이나 원(元) 등 주변 국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외래문화를 받아들였고, 이를 토대로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 나갔다. 귀족 중심의 화려한 복식과 장신구, 불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 예술, 문학과 음악의 발달, 그리고 외래문화 수용을 통해 형성된 생활양식 등은 고려시대 유행의 주요한 양상이라 할 수 있다. 먼저 복식의 유행을 살펴보면, 고려는 귀족 중심의 사회였던 만큼 의복은 계급을 구분짓는 수단이자 권위의 상징이었다. 고려의 귀족 여성들은 화려한 색.. 2025. 4. 17.
조선후기 의복의 형태 1. 조선 후기 사회 변화와 의복 문화의 전환 조선 후기는 정치적으로는 왕권의 약화와 세도정치의 시작, 경제적으로는 상품 화폐 경제의 확대, 문화적으로는 실학과 서민문화의 부상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겪은 시기였다.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의복 문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기존에는 신분에 따라 복식의 색, 장식 등이 엄격하게 제한되었지만, 후기에는 이러한 경계가 점차 흐려지며,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가진 중인·서민 계층도 화려한 복식을 모방하거나 개성 있게 변형해 입는 일이 많아졌다. 실제로 양반 여성과 중인 여성의 의복 차이는 점점 희미해졌고, 금지령이 여러 차례 내려질 정도로 의복을 사치하는 등 유행이 확산하였다. 특히 도시를 중심으로 옷의 형태와 소재, 색감에 있어 다양성이 나타나며, 전.. 2025. 4. 16.
조선시대 유행이었던 문화는 뭐가 있었을까? 문화적인 현상은 그 당시 어떤 사회 혹은 국가였는지 알려주는 척도라고 생각한다. 사실 오늘날 문화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한 나라의 위상을 높일 정도로 문화의 영향은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조선시대의 문화는 어땠으며, 또 이후의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1. 사대부 중심의 학문과 유교문화 조선시대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큰 흐름은 유교 이념에 기반한 사대부 중심의 문화였다. 고려 말부터 성리학을 수용한 조선은 유교를 국가 통치 이념으로 삼으면서, 양반 사대부 계층은 학문과 수양을 통한 인간 완성의 길을 중시하였다. 이로 인해 성리학은 단순한 학문을 넘어 정치, 교육, 일반 가정생활에까지 깊이 스며들었다. 과거제도는 이러한 유교적 학문을 바탕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기능하였고.. 2025. 4. 16.
일제시대 조선의 민간신앙 일제강점기(1910~1945)는 조선 민족에게 정치적 식민 지배와 더불어 문화적 탄압이 동반된 시기였다. 이 시기 조선 사회는 서구 문명과 근대화의 영향, 일본의 여러 가지 동화정책, 전통 가치 체계의 해체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그 가운데 민간신앙은 단지 종교적 신념에 머무르지 않고, 민족 정체성과 공동체의 심리적 지주로 기능하였다. 유교, 불교, 기독교 같은 제도 종교와는 달리, 민간신앙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든 무속이나 도교적 문화, 조상 숭배, 풍수지리, 샤머니즘적 요소들을 포괄한다. 일제는 이를 '미신'이라 치부하고 억압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조선 민중에게 민간신앙은 생존과 저항, 치유와 소통의 수단으로서 더욱 절실하게 작동하였다. 당시 민간신앙의 핵심은 .. 2025. 4. 15.
조선시대 기술자의 종류와 역할 조선시대는 유교적 질서와 왕권 중심의 정치 체계를 바탕으로 하여 사회가 운영되었지만, 그 기초를 튼튼히 지탱한 것은 다름 아닌 각종 기술자들이었다. 그것은 지금 현대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느 사회, 어느 국가든 기초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기술이기 때문이다. 조선은 중앙과 지방에 걸쳐 다양한 전문 기술 인력을 두어 국가의 각종 건축, 공업, 방어, 제조, 인쇄 등의 분야를 담당하게 했으며, 이들은 ‘匠人(장인)’ 또는 ‘工匠(공장)’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조선 초부터 국가 주도의 기술자 육성과 관리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었으며, 기술자의 역할은 단순한 수공업 수준을 넘어 국책 사업, 군사, 외교 등 국가 전체의 실질적 운영에 깊이 관여하였다. 이들은 관청에 소속되어 일정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민간.. 2025. 4. 15.
조선시대의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대응 방법 꼭 농업 중심의 사회가 아니더라도 기후 변화는 우리 인류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오늘날에도 하루하루의 날씨 변동에 따라 수많은 것들이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경험으로 쌓인 자연재해에 대해 방법을 강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중요한 것 중 하나일 것이다. 1. 조선시대의 기후 인식 조선시대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기후의 변화는 사회와 국가의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여겨졌다. 조선 전기는 대체로 안정된 기후를 유지했으나, 17세기 중반 이후로는 '소빙하기(Little Ice Age)'의 영향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여름이 짧고 장마와 홍수가 잦아지는 등 기후.. 202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