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조선의 민간신앙
일제강점기(1910~1945)는 조선 민족에게 정치적 식민 지배와 더불어 문화적 탄압이 동반된 시기였다. 이 시기 조선 사회는 서구 문명과 근대화의 영향, 일본의 여러 가지 동화정책, 전통 가치 체계의 해체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그 가운데 민간신앙은 단지 종교적 신념에 머무르지 않고, 민족 정체성과 공동체의 심리적 지주로 기능하였다. 유교, 불교, 기독교 같은 제도 종교와는 달리, 민간신앙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든 무속이나 도교적 문화, 조상 숭배, 풍수지리, 샤머니즘적 요소들을 포괄한다. 일제는 이를 '미신'이라 치부하고 억압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조선 민중에게 민간신앙은 생존과 저항, 치유와 소통의 수단으로서 더욱 절실하게 작동하였다. 당시 민간신앙의 핵심은 ..
2025. 4. 15.
조선시대 기술자의 종류와 역할
조선시대는 유교적 질서와 왕권 중심의 정치 체계를 바탕으로 하여 사회가 운영되었지만, 그 기초를 튼튼히 지탱한 것은 다름 아닌 각종 기술자들이었다. 그것은 지금 현대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느 사회, 어느 국가든 기초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기술이기 때문이다. 조선은 중앙과 지방에 걸쳐 다양한 전문 기술 인력을 두어 국가의 각종 건축, 공업, 방어, 제조, 인쇄 등의 분야를 담당하게 했으며, 이들은 ‘匠人(장인)’ 또는 ‘工匠(공장)’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조선 초부터 국가 주도의 기술자 육성과 관리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었으며, 기술자의 역할은 단순한 수공업 수준을 넘어 국책 사업, 군사, 외교 등 국가 전체의 실질적 운영에 깊이 관여하였다. 이들은 관청에 소속되어 일정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민간..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