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있는 한국 과자의 종류

최근 유명한 연예인들이 해외 방송 등에서 한국 과자를 언급하면서 한국 과자 역시 K-푸드 중 한 자리를 차지하는 추세이다.
한국의 과자 문화는 오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에는 떡, 약과, 유과와 같은 한과가 과자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서구식 스낵과 비스킷, 초콜릿 문화가 도입되면서 한국의 과자 시장은 급격하게 확장되었고, 오늘날에는 다양한 연령층과 취향을 아우르는 수많은 과자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1. 전통 스낵류 과자

먼저,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전통 스낵류 과자들을 살펴보자.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과자다. 부드러운 마시멜로와 촉촉한 케이크, 그리고 그 위를 감싸는 초콜릿 코팅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다. 초코파이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수출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며 ‘정(情)’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농심의 ‘새우깡’도 빼놓을 수 없다. 1971년에 출시된 이 과자는 실제 새우를 원료로 사용해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며, 출시 이후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과자로 사랑받고 있다. 어린 시절의 간식부터 어른들의 맥주 안주로까지 활용되는 등 전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양파링', '자갈치', '고구마깡' 등 농심의 다양한 스낵 제품들이 롱런하며, 한국 스낵 시장에서 오래 사랑받고 있다.

2. 현대적 스낵류 과자
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과자들은 현대적 감각과 창의성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스낵류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그 대표 사례로, 2014년 출시 이후 사회적 열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감자칩에 달콤한 꿀과 고소한 버터 맛을 더한 이 제품은 당시 ‘허니 버터’ 열풍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러한 유행은 허니버터맛 땅콩, 치킨, 피자 등 다양한 제품으로 번져나가며 한국의 맛 트렌드를 바꿔놓았다. 또 다른 인기 제품으로는 롯데제과의 ‘몽쉘’과 ‘빼빼로’가 있다. 몽쉘은 부드러운 케이크 안에 크림이 들어있는 디저트 형 과자로, 다양한 맛(오리지널, 카카오, 딸기 등)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빼빼로’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의 상징이자 롯데제과의 대표 제품으로, 초콜릿이 입혀진 스틱형 과자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오리지널, 아몬드, 누드, 크런키 등 다양한 맛이 출시되었고, 한정판, 지역 특산물과의 콜라보 버전도 꾸준히 선보이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도 있어 꾸준하게 인기가 높은 과자이다. 

3. 웰빙형 스낵류 과자
세 번째로는 건강을 고려한 웰빙형 과자들이 눈에 띈다. 최근 들어 건강과 영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튀긴 스낵보다 굽거나 건조한 방식으로 만든 과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과일칩’이나 ‘견과류 스낵’ 같은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청정원, 풀무원 등 건강지향 브랜드들은 유기농 곡물, 설탕 무첨가, 저나트륨 등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쌀과자’ 계열도 주목받고 있다. 전통 한과에서 유래한 ‘쌀 튀밥’, ‘강정’ 스타일의 과자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출시되고 있으며, 이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 환영받고 있다. 최근에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강화된 기능성 과자들도 등장하고 있으며, 다이어트 중인 소비자들을 겨냥한 저칼로리 제품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한편, 비건이나 글루텐프리 소비자층을 겨냥한 과자들도 점점 늘고 있어 과자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과자의 기능이 단순한 맛에서 벗어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과자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4. 레트로 스낵류 과자
마지막으로는 최근 몇 년간 떠오르고 있는 복고 감성과 관련된 ‘레트로 과자’의 인기를 들 수 있다. 이는 주로 1980~90년대에 유행했던 과자들이 다시 재조명되는 현상으로, ‘꼬북칩’, ‘썬 칩’, ‘죠리퐁’, ‘쫀드기’, ‘떡볶이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향수를 자극하는 맛과 비주얼로 20·30대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에게도 인기가 있으며,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꼬북칩’은 겹겹이 층을 이룬 독특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러 가지 맛(인절미, 초코츄러스 등)으로 확장되어 다양한 소비자층을 사로잡고 있다. 또 다른 레트로 과자인 '죠리퐁'은 우유에 타 먹거나 시리얼처럼 즐길 수 있어 유용하며, '찰떡 파이'나 '쫀드기' 같은 복고 스타일 간식들은 최근 감성 마케팅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과자에 새로운 맛을 입히는 '퓨전 레트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과자 시장은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편의점과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정판 출시와 시즌별 제품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어, 한국 과자 시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